비텐베르크의 마르틴 루터

엘베 강 연안의 도시 비텐베르크는 마틴 루터의 도시입니다. 이곳에서는 오늘날도 여전히 종교개혁과 르네상스 시대의 영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비텐베르크 구시가는 세계사를 느끼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야외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시가에는 과거를 보여주는 석조 건물들이 마치 진주처럼 줄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 역사적인 구도심을 통과해서 걷다보면, 도시 동쪽의 루터하우스에서부터, 반박문이 붙었던 그 유명한 문, 루터와 멜란히톤의 무덤까지 닿을 수 있습니다. 거기까지 가는 길에 여러분들은 멜란히톤 하우스나, 크라나흐 제단화로 유명한 시립 교회, 그리고 거장 크라나흐의 저택들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비텐베르크는 1183년 문서에 처음으로 언급된 도시로, 처음에 아스카니어인들이 정착하였고 후에 베틴 족이 정착해 살았다고 합니다. 15세기 말부터 이곳에는 선제후 현자(賢者) 프리드리히의 궁이 있었습니다. 비텐베르크가 크게 발전한 데는 바로 현명한 정치를 했던 선제후 프리드리히의 공이 컸다고 합니다.

1502년에는 대학이 설립되어 이후 크게 번성해나갔으며, 루터와 멜란히톤, 그리고 그 밖의 많은 종교개혁가들이 이곳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이러한 점에 힘입어 엘베 강 연안의 이 작은 도시 비텐베르크는 유럽 정신사의 구심점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후 백여 년 동안 비텐베르크는 교회, 학문,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비텐베르크는 1938년부터 공식적으로 “루터의 도시”로 불리고 있습니다.

마틴 루터의 도시 비텐베르크는 성 부속 교회와 시립 교회, 루터 하우스와 멜란히톤 하우스 등 종교개혁의 역사를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들을 보유하고 있어, 1996년부터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2017년은 루터가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내걸었던 날로부터 50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계적인 축제가 계획되고 있습니다. 이 행사를 위한 준비 작업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2008년 9월 비텐베르크에서는 “루터, 2017년-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이라는 모토 아래 향후 10년간 이어질 준비 사업이 발족되었습니다. 앞으로 몇 년간 계속해서 펼쳐질 각종 행사와 프로젝트, 이벤트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비텐베르크를 방문하여 루터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며, 종교개혁의 현장을 찾아보고 직접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